지난해 신규 창업은 줄고 폐업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환경이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경기 둔화와 고금리 기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기업생멸행정통계(잠정)'에 따르면, 2024년 신생기업은 92만 2000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3만 3000개(-3.5%) 감소한 수치다. 활동기업 수 대비 신생기업 수를 나타내는 신생률은 12.1%로 전년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문을 닫는 기업은 늘었다. 2023년 소멸기업은 79만 1000개로 전년보다 4만 개(5.3%) 증가했다. 활동기업 수 대비 소멸기업 비율인 소멸률은 10.5%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산업별로 보면 신생기업 감소는 부동산업(-1만 6000개)과 숙박·음식점업(-1만 4000개)에서 두드러졌다. 소멸기업은 도·소매업(+1만 7000개)과 운수·창고업(+1만 2000개)에서 크게 늘었다. 전체 활동기업 수는 764만 2000개로 전년 대비 10만 3000개(1.4%)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신생기업이 줄고 소멸기업이 늘면서 증가 폭은 둔화하는 추세다. 기업의 생존력 지표는 엇갈렸다. 2022년에 생긴 기업의 1년 생존율은 64.4%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단기 생존 환경이 악화된 것이다. 반면 2018년 신생기업의 5년 생존율은 36.4%로 1.6%포인트 상승했다. 창업 후 5년을 버티는 기업은 10곳 중 3~4곳에 불과했다. 경제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고성장기업 수도 감소했다. 2024년 고성장기업(최근 3년간 매출액·상용근로자 연평균 20% 이상 증가)은 5403개로 전년보다 298개 줄었다. 정보통신업(-175개)과 건설업(-108개)에서 감소 폭이 컸다.
김상현 기자
nakedoll@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