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혜선 카페하린 대표 © 한국콘텐츠기업협회
[한국콘텐츠기업협회 회원 탐방] 세종시 집현동의 조용한 거리.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책과 예술, 그리고 사람을 잇는 특별한 카페가 있다. 바로 현혜선 대표가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 '카페하린'이다. 독서 기반 커뮤니티 운영 경험을 오프라인으로 확장시킨 현 대표는 카페하린을 세종 로컬 콘텐츠 시장 핵심 거점으로 탈바꿈시켰다. 매장에 들어서면 화이트 톤의 벽면과 나무 질감 가구가 주는 정갈하고 다정한 분위기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탁 트인 천장과 매장 안쪽에 있는 대형 통창은 계절 변화를 카페 내부로 끌어들이며 여유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매장 곳곳이 이른바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이다. 주목할 점은 공간 곳곳에 배치된 세종 로컬 기업 제품들이다. 현 대표는 협력 기업 홍보를 돕고 지역 상권과 공생하겠다는 의지를 공간에 녹여냈다. 수제 마들렌과 깊은 풍미를 담은 에스프레소는 기본이며, 그 이상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카페하린이 가진 힘이다. 감각적인 공간에 담긴 '로컬 상생'의 미학이 엿보인다. 카페하린이 가진 진짜 경쟁력은 강력한 '기획력'에서 나온다. 대전 서구에서 운영하던 카페를 3년 전 세종 지식산업센터로 옮겨오며 현 대표는 본격적인 '복합문화 거점' 전략을 추진했다. 오디오북 내레이션과 북콘서트 기획 경험을 살려 정기 북콘서트, 미술 인문학 강좌, 플리마켓 등을 잇따라 개최했다. 특히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45년 경력 미술사가 오정엽 작가의 ‘찾아가는 미술 인문학 강좌’와 저자 초청 북콘서트는 전국에서 관객을 불러모으는 효자 콘텐츠다. 현 대표는 "단순한 회전율 중심 카페가 아닌, 체류 시간과 관계의 깊이, 그리고 커뮤니티로 전환을 핵심 지표로 삼는다"며 "브랜드란 단기간 유행이 아니라 꾸준한 신뢰 위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딸 이름을 내걸 만큼 운영 전반에 진정성을 담았다는 현 대표. 현재는 소규모 인력 운영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공공·민간 협업을 추진하며 책을 통해 삶을 전환시키는 공간 브랜드를 향해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구축 중이다. 현 대표의 행보는 이 뿐만이 아니다. 현재 세종로컬창업가협회 공동대표로 활동하며 '팝업그로잉마켓'을 통해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협회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카페 운영을 넘어 지역 창업가들이 함께 성장하고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로컬 창업가들을 잇는 가교 역할인 것이다. 글로벌 기업가 켈리 최 유튜브 채널에서 성우로 활동 중인 현 대표는 그 인연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방향제 브랜드 ‘라보 드 켈리’의 샵인샵 1호점을 카페하린에 유치했다. 이는 로컬 공간이 어떻게 글로벌 브랜드와 결합하여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선례가 되고 있다. 카페하린의 최종 목표는 세종을 대표하는 '북콘서트 기반 로컬 콘텐츠 플랫폼'으로 우뚝 서는 것이다. 현 대표는 "우연히 들르는 곳이 아니라 일부러 찾아오게 되는 공간, 책을 매개로 사람의 삶을 전환시키는 공간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텅 비어있던 지식산업센터에 사람들의 온기를 불어넣은 카페하린의 다음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카페하린 © 한국콘텐츠기업협회
카페하린 © 한국콘텐츠기업협회
카페하린 © 한국콘텐츠기업협회
콘기협 기자
admin@krcb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