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한 587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자동차가 호조세를 이어간 가운데, 중국과 미국 등 주요 교역국으로의 수출이 확대되며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수입은 2.5% 줄어든 518억 달러에 그쳐 무역수지는 69억 달러 흑자를 기록, 27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8일 발표한 ‘7월 수출입 확정치’에 따르면,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자동차 수출 역시 친환경차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반면 석유제품은 국제 유가 변동과 수요 둔화 여파로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중국 수출이 반도체·화학 제품을 중심으로 늘었고, 미국 수출도 자동차와 기계류에서 성과를 거두며 확대됐다. 반면 일본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줄어들며 대조를 이뤘다. 수입 측면에서는 원유·가스 등 에너지 자원 수입이 줄면서 전체 수입액이 감소했다. 자본재 수입은 증가했으나 소비재 수입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출이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 품목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세계 경기 둔화와 환율 변동 등 대외 불확실성 요인이 남아 있지만, 하반기에도 무역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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