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사내대학원’ 등장…LG, 9월 AI대학원 개교

창업 뉴스

13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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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사내대학원이 LG그룹에서 문을 연다. 교육부는 ㈜LG 경영개발원 AI연구원이 신청한 ‘LG AI대학원(석사과정)’ 설치를 인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오는 9월 30일 개교와 함께 첫 입학생 30명을 모집한다 . 사내대학원은 기업이 근로자를 석·박사급 전문 인력으로 양성하기 위해 교육부 인가를 받아 직접 운영하는 평생교육시설이다. 졸업 시 대학원 학위와 동등한 학력이 인정된다. 기존에는 학사 과정의 ‘사내대학’만 가능했으나, 올해 1월 시행된 **「첨단산업 인재혁신 특별법」**을 통해 대학원 과정까지 확대됐다 . LG AI대학원은 ‘도메인 지식과 AI 역량을 겸비한 최고 수준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인공지능학과 석사과정으로 개설되며, 내년부터는 박사과정 설치 인가도 추진할 계획이다. 교원은 총 25명(전임 1명, 겸임 24명)으로, 산업 현장 경험이 풍부한 LG AI연구원 소속 임직원이 대거 참여한다 . 교육 과정은 기초이론부터 생성형 모델, 인과추론, 에이전틱 AI 등 심화과정까지 단계적으로 학습하도록 설계됐다. 산업별 문제 해결 중심 과목, 특화 세미나, 랩미팅을 통해 학생들이 실제 현장 문제를 정의·해결하는 경험을 쌓는다. 학사운영은 연 3학기제로, 서류·실기·면접을 거쳐 학생을 선발하며 전일제 대면 수업을 기본으로 온라인 실습 프로젝트도 병행한다 . LG그룹은 이를 통해 전자·화학·바이오·에너지 등 주요 산업에 AI를 전략적으로 내재화하고, 품질·공정 최적화, 수요 예측, 고객 분석 등에서 직접적 성과를 기대한다. 동시에 자체 연구역량 확보로 외부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장기적으로 리더급 인재를 그룹 내에 재투입하는 효과도 노린다 . 최은희 교육부 인재정책실장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고급 인재를 자체적으로 양성할 수 있는 사내대학원 제도는 인재 육성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며 “대학·기업 간 교원 교류와 공동연구 등 산학협력이 한층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 이번 LG AI대학원 개교는 기업이 직접 고급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을 결합해 추진하는 첫 사례로, 국내 첨단산업 인재 육성 모델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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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사내대학원이 LG그룹에서 문을 연다. © 하모니넷

김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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