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하늘 숲 포스터 © 사진=(주)세종힐링포레스트 제공
벨기에와 독일, 그리고 미국을 거치며 글로벌 무대에서 예술적 지평을 넓혀온 작가 최영미가 미국 ‘골든힐 아티스트 어소시에이션’ 작가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회화적 세계관을 만개했다. 미국 뉴욕 아트페어에 참가한 경력을 바탕으로 국제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며, 파리 마레지구 팝업도 6-7 월 한국 아티스트로서 선정되어 참가 예정이다. 최영미 개인전 '땅, 하늘, 숲 : TEA TALK TABLE'이 5월 23일부터 6월 20일까지 세종시 금남면 도남리 소피아갤러리에서 열린다. 오랜 세계 유랑 끝에 한국으로 귀착한 그녀는 국내 1호 ‘숲감성계발’ 전문가라는 독보적인 영역을 개척하며, 자연이 가진 치유의 에너지를 시각 예술로 환원하는 ‘숲 미감’의 정수를 선보인다.
최영미 작가 © 사진=(주)세종힐링포레스트 제공
작가 최영미의 화면 구조는 작위적인 인과관계나 억지스러운 꾸밈으로부터 해방되어 있다. 스펙터클한 시각적 테크닉에 매몰되는 대신, 본질적인 붓질 그 자체에 몰두하는 그녀의 작업은 날것 그대로의 청정한 ‘무구(無垢)의 미학’을 지향한다. 캔버스 위에 펼쳐진 땅과 하늘, 그리고 숲은 단순히 묘사된 대상이라기보다 작가의 정원에서 직접 파 올린 흙과 돌멩이, 식물들의 생생한 파편이자 자연 그 자체의 연장선이다. 작가는 "테크닉을 고민하는 순간 자연의 본모습은 사라진다"라고 고백한다. 이는 회화적 기교가 자칫 자연의 순수성을 왜곡할 수 있음을 경계하는 예술적 성찰이자, 숲감성계발 전문가로서 자연을 대하는 깊은 경외심의 표현이다. 욕망과 계산을 내려놓고 가장 순전한 마음의 상태로 화면을 마주할 때, 비로소 화면 너머에서는 숲이 숨겨둔 진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현학적이고 복잡한 미학적 해석 대신, 관람객의 마음에 즉각적이고 직관적인 평온함이 당도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최영미에게 땅과 하늘, 그리고 숲이 선사하는 평안함은 단순한 시각적 휴식을 넘어, 인간이라면 누구나 종국에 귀환해야 할 ‘마음의 본질’을 의미한다. 이러한 철학은 액자 속 평면 회화에만 머무르지 않고, 삶의 궤적 안으로 유연하게 파고들며 비로소 ‘TEA TALK TABLE’이라는 하나의 거대한 예술적 세계관으로 완성된다.
실크스카프 사진 © 사진=(주)세종힐링포레스트 제공
그 정점에는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실크 스카프 시리즈가 있다. 이 스카프들은 작가 최영미가 세계 각지를 넘나들며 축적해 온 거의 모든 회화적 아카이브를 압축적으로 집약한 결정체다. 탁월한 예술적 센스와 까다로운 제작 공정 속에 작가의 심혈을 기울인 장인정신이 더해진 이 오브제들은 단순히 목에 두르는 패션 소품을 넘어 일상에서 소비되고 호흡하는 ‘웨어러블 아트(Wearable Art, 입는 예술 작품)’로서의 미학적 가치를 획득한다. 손때가 묻는 작은 티코스터와 공간을 감싸는 패브릭 포스터, 그리고 살결에 부드럽게 닿는 실크 스카프에 이르기까지, 작가가 예술로 빚어낸 패브릭 오브제들은 일상에서 살아 숨 쉬는 자연의 숨결이다. 쓰임새를 가진 이 작은 존재들은 메마른 삶을 보듬는 정서적 위로이자, 거대한 자연의 순환 체계 속에서 창조의 섭리를 찬미하는 작가의 가장 내밀하고도 투명한 신앙적 고백이다. 기교를 비워낸 자리에 세계 무대에서 다져진 깊이와 자연의 영혼을 채워 넣는 이번 전시는 우리에게 돌아갈 마음의 고향을 제시하며 깊은 영적 안식처를 마련해 줄 것이다. ■ 전시 개요 • 전 시 명 : 땅, 하늘, 숲 : TEA TALK TABLE • 기 간 : 2026년 5월 25일(월) ~ 6월 20일(토) 11:00~18:00 ※ 일요일 휴관 • 입 장 료 : 무료 • 장 소 : 소피아갤러리 (세종 금남면 도남2길 50-5) • 주 최 : (주)세종힐링포레스트
이수은 기자
teakwoun-v@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