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타 연예인 야구리그, 재활용 소재 시상 도입… 시상문화 ESG 전환 시도

행사 소식

202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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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 하나가 숲이 된다" 친환경 상패로 바뀌는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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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트로스팀이 승리 기념으로 친환경 트로피를 들고 단사진을 찍고 있다. © 박신애

2026년 3월 23일, 경기 고양시 장항 야구장에서 ‘더킴로펌배 제19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 리그’가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알바트로스 연예인 야구단을 비롯한 연예인 선수단과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경기뿐 아니라 시상 방식에서도 변화가 시도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기존 아크릴 및 신규 플라스틱 중심의 상패·트로피 대신, 폐플라스틱(PCR)과 폐목재를 활용한 시상 제품이 도입됐다. 이는 단순한 소재 변화가 아니라, 행사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원 사용과 탄소 배출을 함께 고려한 접근이다. 현장에서 전달된 상패는 자연 소재의 질감과 무게감을 살린 형태로 제작됐으며, 일회성 사용 이후 폐기되는 구조가 아닌 장기 보관을 전제로 한 ‘기록물’ 형태로 설계됐다. 시상 과정에서도 이러한 변화에 대한 설명이 함께 이루어지며, 참여자들에게 환경적 의미가 전달됐다.

시상문화, ESG 관리 영역으로의 확장

기존 시상 문화는 행사 운영의 부수적 요소로 인식됐다. 그러나 ESG 관점에서는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자원 사용 구조라는 점에서 관리가 필요한 영역으로 평가된다. 특히 스포츠 대회와 기업 행사에서 사용되는 상패와 트로피는 매년 반복적으로 생산되며, 대부분 신규 원자재를 기반으로 제작된다. 행사 종료 이후에는 활용도가 낮아 폐기 또는 소각되는 경우가 많아, 누적 관점에서 탄소 배출 구조를 형성하게 된다. 이러한 구조는 개별 행사 단위에서는 영향이 크지 않아 보일 수 있으나, 반복성과 규모를 고려할 경우 환경적 영향이 지속적으로 누적된다는 특징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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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아너(EarthHonor), 재활용 소재와 원목으로 완성한 탄소 저장형 시상 © 박신애

이번 한스타 연예인 야구 리그 사례는 이러한 시상 구조를 전환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기존 구조는 ‘생산 → 사용 → 폐기 → 탄소 배출’의 흐름을 가지지만, 이번 시도는 ‘재활용 → 사용 → 보존 → 탄소 저장’의 구조로 전환을 시도했다. 특히 폐자원을 활용한 시상 제품을 장기 보관 가능한 기록물로 제작함으로써, 제품 내에 포함된 탄소가 외부로 배출되지 않고 유지되는 ‘탄소 저장(Carbon Storage)’ 개념이 적용됐다. 이번 시상 운영을 통해 약 11.68kg 수준의 탄소 배출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내부 분석됐다. 해당 수치는 폐기물 소각 시 발생하는 배출량과 신규 원자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을 기준으로 비교 산정된 결과다. 다만 협회는 향후 산정 기준의 정교화와 외부 검증 체계 도입을 통해 객관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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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예인야구협회 박정철회장이 시상하고 있다. © 박신애

행사를 주관한 한국연예인야구협회는 “시상 제품을 포함한 행사 운영 전반에서 자원 사용과 탄소 배출을 고려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라며 “이번 사례를 시작으로 스포츠 및 문화 행사에 적용할 수 있는 ESG 운영 모델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시상이라는 익숙한 영역을 ESG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행사 운영 구조 자체를 변화시키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향후 시상 문화는 단순한 형식을 넘어, 자원과 탄소를 함께 고려하는 새로운 기준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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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아너 대표가 배우 조연우와 시상식에서 수상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박신애

한편, 탄소 저장형 상패와 트로피를 제안한 어스아너(EarthHonor)는 폐플라스틱과 폐목재를 활용한 제품을 기반으로, 인테리어 현판 및 표지판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박신애 기자

pa88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