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업, 상하이서 K-스타일 알렸다…저작권 무장하고 14억 소비 시장 정조준

기업과 인물

2026.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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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 기업인을 대상으로 한국 제품 홍보 중인 행사 참가 기업인들 © 디자인에피소드

한국 중소기업들이 중국 상하이 푸퉈구에서 열린 대규모 교류 행사를 발판 삼아 거대한 중국 소비재 시장 공략을 향한 새로운 교두보를 마련했다. 중국 상하이 푸퉈구 타오푸진 주최로 지난 3월 28일과 30일 양일간 열린 '미우톱(美遇TOP)' 시리즈 행사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3월 28일 타오푸 중앙공원에서 열린 클라우드 방송 우수 제품 공동창작 대회를 시작으로, 30일 리위안 지창 빌딩에서 패션 소비 신활력 주도 및 2026 푸퉈구 디지털 스마트 헬스 산업 혁신 결집 행사가 연이어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대구광역시 상하이대표처와 상하이응용기술대학교 국제화장품학원을 비롯해 화장품, 뷰티 교육, 식품, 의류,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를 대표하는 한국 기업이 대거 참석해 자사 제품과 기술력을 선보였다. 특히 상하이 소재 대학생들이 직접 참여한 클라우드 방송 대회는 현지 젊은 소비층으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끌어냈다. 행사에 참여한 국내 기업들은 현지 소비자와 바이어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판로 개척에 나섰다. 최근 대전 공장 화재로 막대한 피해를 본 화장품 제조업체 '또르르'는 예정대로 행사에 참여해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윤길영 또르르 대표는 30일 세미나 단상에 올라 '2026 뷰티 트렌드와 한중 콜라보레이션'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현지 기업 관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뛰어난 기술력과 혁신성을 앞세운 또르르는 행사 기간 상하이 지사 설립을 공식 신청했으며, 현재 관련 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 윤 대표는 닥친 어려움 속에서도 글로벌 진출 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화재 복구와 연구개발 지원을 약속한 대전대학교 정찬호 교수 등 조력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뷰티 전문 기관 쉬즈네일아카데미, 식품 회사 빛담, 의류 회사 퓨처스얼터드, 디자인마케팅 기업 디자인에피소드 등 여러 방면에서 전문성을 갖춘 기업들이 동참해 한국 산업 경쟁력을 널리 알렸다. 이수은 디자인에피소드 대표는 "글로벌 시장 안착을 위해 지적재산권 관리가 필수 불가결이다"라는 점을 강하게 역설했다. 해외 시장 진출 이전에 상표권과 디자인권을 등록해 브랜드 독창성을 법적으로 보호하는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국가별로 다른 저작권 법률 체계를 정확히 이해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법적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기업 핵심 자산을 온전히 지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교류를 계기로 한국 기업과 중국 현지 기관은 양국 문화 및 학생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했다. 행사를 주최한 타오푸진 당국은 향후 디지털 스마트 헬스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목표 아래 한국 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리위안 지창 빌딩을 패션 소비 특색 빌딩으로 새롭게 조성하고, 화장품과 건강식품 등을 다루는 한국 기업 진출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국 기업들은 현지 법규 검토와 저작권 등록 등 체계적인 사전 준비를 바탕으로 중국 내수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상현 기자

nakedoll@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