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정원에서 찾은 치유…세종힐링포레스트, 글로벌 시장 정조준

콘기협

23일전

163
기사 이미지

2025년 10월, 일본 진출 기념 북콘서트에서 싸인 중인 최영미 대표 © 한국콘텐츠기업협회

[한국콘텐츠기업협회 회원 탐방] "숲이 가진 힘을 이용해서 마음을 치유하는 경험을 느껴보세요" 세종시 금남면 도남 2안길 31. 금강수목원과 산림박물관 인근 울창한 숲길을 따라가다 보면, 동화 속 ‘시크릿 가든’을 연상케 하는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유럽풍 건축물과 울창한 숲이 조화를 이룬 이곳은 세종힐링포레스트㈜가 운영하는 숲정원이다. 단순한 체험 공간을 넘어 예술과 자연, 소통을 결합한 독보적 콘텐츠로 현대인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공간. 옷깃을 스치는 바람이 아직 차가웠던 지난 1월 말 어느날, 이 멋진 곳을 운영하는 최영미 대표를 찾았다. 세종힐링포레스트 문을 열면 최영미 대표가 출간한 도서들과 일본 진출 서적들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패시네이터(Fascinator)와 영국식 찻잔 세트는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기에 영국식 메이드 복장을 한 직원들 까지. 들어서자마자 마치 숲속 티파티에 초대받은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 특별한 공간의 시작에는 최 대표 개인 서사가 담겨 있다. 최 대표는 과거 타국 생활 중 겪은 우울증을 그림과 자연으로 극복했다. 당시 절박함은 따뜻하고 포근한 화풍으로 승화했고 이제는 그녀의 작품과 정원이 세상을 향해 위로를 건네고 있다. 최 대표는 “자연 속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감성을 키우며, 교육과 예술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철학을 밝혔다. 핵심 서비스인 ‘티 톡 테이블(Tea Talk Table)’은 단순한 차 모임 이상이다. 참가자는 정원에 피어있는 꽃과 식물이 어우러진 테이블 위에서 차를 매개로 깊은 정서적 교류를 나눈다. 고요한 숲이 가진 힘은 대화 속도를 늦추고 자신과 타인 마음을 천천히 들여다보게 한다. 실제로 최근 학교 부적응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프로그램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학교에서는 웃음을 잃고 적응을 힘들어하던 아이들이 숲의 품 안에서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밝은 미소를 되찾았다. 현장 교사들은 이곳에서 진행하는 진정성 있는 교육 효과를 높이 평가했다. 세종힐링포레스트는 감성적인 접근에만 머물지 않고 체계적인 전문성을 갖췄다. 한국임업진흥원이 선정한 ‘그루 경영체’로서 숲 기반 힐링·교육 모델의 전문성을 공식 인정받았으며, ‘숲감성계발지도사’ 민간자격증 과정을 통해 전문가 양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사업 영역 또한 다각화되어 있다. 아이들을 위한 ‘영어 숲 감성학교’는 놀이와 영어를 결합해 자연스러운 학습을 유도한다. 또한 도서 연계 티코스터, 린넨 캘린더 등 ‘패브릭 아트’ 라인은 친환경 소재와 감성 디자인을 결합해 일상 속 치유 감성 오브제로서 굿즈 사업의 활로를 넓히고 있다. 세종힐링포레스트는 로컬 정원을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정조준하고 있다. 한국어·일본어·영어 3개 국어로 출간한 일러스트 감성 에세이는 브랜드 세계관을 확장하는 출발점이 됐다. 특히 일본 출판사와 협력을 통해 현지 다도 문화와 ‘티 톡 테이블’의 정서적 경험을 결합한 마케팅을 전개하며 일본 관광객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최영미 대표는 다양한 기업과 제휴를 통해 홍보 채널을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산림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문화 거점을 꿈꾸고 있다. 숲에서 시작한 작은 치유의 파동이 세종 숲을 넘어 전 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기사 이미지

기사 이미지

기사 이미지

기사 이미지

기사 이미지

콘기협 기자

admin@krcba.org